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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

잭슨홀 미팅은 내 계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테이퍼링, 양적완화, 금리)

코로나19 이후 주식과 경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통화정책을 적용하는지? 테이퍼링은 언제할지? 금리를 올릴지? 많이들 관심가지고 있어요.

그렇다보니 잭슨홀 미팅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데, 잭슨홀 미팅이 내 주식 계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리해봤어요

잭슨홀 미팅 결과 및 연설문 내용은 글 가장 아래에 링크를 추가했어요

 

잭슨홀 미팅?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s, "Fed")은 매년 8월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 이라 불리는 경제정책 토론회를 개최해요. 주요국가 중앙은행 총재, 재무부 장관, 경제학자 등 경제관련 인사들이 참석해서 세계 경제 현안, 통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요. 1978년을 시작으로 1981년부터는 매년 개최하고 3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캔자스시티 연준은행이 회의를 주재해요.

 

왜 잭슨홀에서?

잭슨홀은 경치가 좋은 소규모 스키 매니아들이 찾는 관광도시로 위에 사진처럼 허허벌판이에요. 1982년 캔자스시티 연준은행 의장이었던 로저 조프(Roger Joffe)는 당시 연준의장인 폴 볼커(Paul Volcker)를 잭슨홀로 초청해서 "18세기 통화정책 세미나"를 열었는데요, 이후 지금의 잭슨홀 미팅이 공식화되었어요.

ⓒRADIEOM All Rights Reserved

여담으로 잭슨홀 미팅은 여름의 끝인 매년 8월에 개최되는데,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와서 새로운 시즌을 알리는 신호라는 의미도 있어요.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이 어떻게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게 되었을까?

잭슨홀 미팅이 미국 내에서 공식화되고 1989년 당시 연준의장인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은 캐나다, 독일 중앙은행 인사들을 초청해 "1990년대 통화 정책"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그 트렌드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어요.

 

 

사람들이 잭슨홀 미팅에 관심 갖게된 이유?

잭슨홀 미팅은 경제에 대한 학술적인 성격이 강한 심포지엄(Symposium)이에요. '학술적이다' 이러면 실제에 적용이 잘되지 않고 진부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2010년 잭슨홀 미팅에서 전 연준 의장인 버냉키(Ben Bernannke)가 양적완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통화정책 방향에 힌트를 주는 자리로 인식되기 시작했어요.

 

2021년 잭슨홀 미팅은 언제 열릴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잭슨홀미팅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8월 27일 하루만 진행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캔자스시티 연준은행 유투브 홈페이지에서 스트리밍하고 라이브로 보실 수 있어요.

출처 : www.kansascityfed.org

현 연준의장인 재롬 파월(Jerome H. Powell)의 기조 연설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겠죠?

 

2021년 잭슨홀 미팅 주요 의제

올해 잭슨홀 미팅의 주요 의제(Agenda)는 '불균등한 경제에서 거시 경제 정책(Macroeconomic Policy in an Uneven Economy)'이에요. 의제의 구체적인 내용을 번역해봤는데 아래 참고하세요

 

불평등한 경제에서 거시 경제 정책

코로나19 이후 특정 산업, 직업 및 지역은 다른 국가에 비해 영향을 크게 받았고, 그와 동시에 거대한 규모의 통화정책(Monetary Policy)와 재정정책(Fiscal Policy)을 상대적으로 넓은 대상으로 적용하면서 어떠한 분야는 비이상적으로 성장하고 그외에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죠. 그래서 코로나19 충격의 내재하는 불평등(Inherent Unevenness)은 어떻게 통화정책이 섹터와 인구 다양성을 고려하여 적용할 수 있는지 의문을 재기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부채는 재정정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고 재정정책과 통화정책간 상호작용은 매우 중요해졌어요. 이런 이질적인 충격(Disparate Impact)에도 경제는 이미 구조적 불균형(Structural Unevenness) 형태로 부의 불평등(Wealth Inequality)과 시장 집중화(Market Concentration)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1. 어떻게 구조족 불균형이 통화정책의 실행을 복잡하게 했는지?
  2. 부의 불평등, 고용시장 양극화, 시장 집중화가 통화정책의 효험에 영향을 주는지?

올해 잭슨홀 미팅에서 다뤄질 의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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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roeconomic Policy in an Uneven Economy

A notable feature of the economic shock emanating from the Covid-19 pandemic has been its unevenness. Certain industries, job classes, and geographies were hit harder by pandemic restrictions and the pull back in activity than others. At the same time the massive policy response to the shock, both fiscal and monetary, was relatively broadly targeted, resulting in some sectors doing extraordinarily well even as others have struggled. The inherent unevenness of the pandemic shock has raised questions of how policy, and particularly monetary policy, with its aggregate rather than sector-specific tools, should respond to wide divergences in economic outcomes across sectors and populations. Government debt has exploded as fiscal authorities propped up pandemic-afflicted economies, and the interplay of monetary policy and fiscal policy has gained prominence. The pandemic shock, with its disparate impact, comes in the context of an economy that was already experiencing growing wealth inequality and market concentration, a type of structural unevenness. How has this structural unevenness complicated the conduct of monetary policy? Does wealth inequality, labor market polarization, and market concentration affect the efficacy of monetary policy?

 

 

잭슨홀 미팅은 내 계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의제에서 말한 것처럼, 코로나19 충격에서 경제를 부양시키기 위해 미국 연준은 무제한에 가까운 양적완화를 단행하고 있으나, 그 결과는 흔히 K자 회복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부자는 더 부자가,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부채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요. 그렇다보니 연준은 통화정책을 실행하는데 있어 진퇴양난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 늘어나는 부채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하거나 금리를 올리면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고, 현재도 가계부채로 어려운 사람은 더 어려워 지겠죠.
  • 경제 부양을 지속하고자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양적완화를 계속하더라도 불평등이 해소된다는 보장도 없고 부채는 계속 늘어납니다.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실행에 대해 언급한다면, 그리고 테이퍼링을 실행하면 유동성이 줄고 금리를 상승하여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환율 상승)할 수 있겠죠. 환율 상승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자본의 유출로 이어질 수 있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도 따라서 유동성을 줄이거나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습니다.

 

잭슨홀 미팅이 있는 이번주는 S&P500과 코스피 모두 상승하다가 잠시 주춤하는데,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 기다리는 모양세입니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를 계획한다고 하더라도 여러번의 FOMC 회의 의사록에 언급되어 시장이 이미 인지하고 있고, 시간을 갖고 서서히 테이퍼링을 실행한다면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조심히 예상해봅니다.

 

파월 의장이 예상을 깨고 과감한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을 할지, 시장이 환호하는 힌트를 줄지 오늘 11시 스트리밍이 기대되네요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잭슨홀 미팅 결과 및 연설문 내용 (2021.08.28 00:52 추가) ▼

 

잭슨홀 미팅 결과 : 연내 테이퍼링 시사, 금리 인상은 아직 (연설 해석, 내용)

각국 중앙은행 의장 및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경제에 대해 논의하는 잭슨홀 미팅이 오늘(8/27) 한국시간 11시 부터 진행되었어요. 잭슨홀 미팅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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