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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

잭슨홀 미팅 결과 : 연내 테이퍼링 시사, 금리 인상은 아직 (연설 해석, 내용)

각국 중앙은행 의장 및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경제에 대해 논의하는 잭슨홀 미팅이 오늘(8/27) 한국시간 11시 부터 진행되었어요. 잭슨홀 미팅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가 되는 경우가 있고,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기조연설자로 나선 연준 의장 재롬 파월(Jerome H. Powell)이 뭐라고 할지 이목이 집중되었어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캔자스시티 연준 유투브 홈페이지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되었고 저도 참석해서 들어봤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본다는 생각에 파월 의장도 입이 마른지 마른침을 삼켜가며 연설을 시작했어요. "carefully monitor incoming monetary data" 라는 말을 여러번 할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을 조심스럽게 실행하겠다는 느낌을 받았고 번역 실력이 좋지 않지만 이해한 내용을 한번 공유해봅니다.

 

잭슨홀 미팅이 뭔지 궁금하면 이전 글 참고! 결론만 궁금하면 가장 아래로 내려주세요!

 

잭슨홀 미팅은 내 계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테이퍼링, 양적완화, 금리)

코로나19 이후 주식과 경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통화정책을 적용하는지? 테이퍼링은 언제할지? 금리를 올릴지? 많이들 관심가지고 있어요. 그

radieom.tistory.com

 

내구재(Durable Goods) 및 서비스(Services) 소비량

출처 : 2021 Economic Policy Symposium Opening Remarks (KansasCityFed)

"내구재 상품에 대한 소비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서비스 소비는 여전히 약하다"고 하며 위와 같은 그래프를 제시했어요. 소비재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상승했지만 서비스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고용시장은 아직 회복 중

 

출처 : 2021 Economic Policy Symposium Opening Remarks (KansasCityFed)

파월 의장은 이전에도 실업률이 회복될 때 까지는 양적완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미국 노동부의 임금 및 실업률 표를 제시하면서 "노동시장의 회복세가 팬대믹 충격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이고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혼란스럽다" 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600만명이 미고용 상태이며, 고용 회사(Hiring Firm)은 1,010만명의 근로자를 찾기위해 바쁘게 움직이고(Scrambling) 있는 것으로 지난 6월 기록되었다, 고용시장이 지난 3개월간 꾸준히 좋아졌고, 실업률은 높지만 백신 접종률 상승, 등교 재개, 실업보험 만기로 많은 구직자가 직업을 얻을 것"이라며, 실업률이 기대 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지만 회복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일시적

 

파월은 "경재 재게(Re-opening)으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Personal Comsumption Expenditure)이 전년 동기대비 4.2% 상승했으나 연준의 목표 인플레이션률인 2%에 근접했다, 이것은 걱정할 수준(at this level is concern)이지만 지표들을 보고 지속 모니터링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어요.

 

반면에 "내구제(Durable Good) 가격 급등(Spike Inflation)과 관련해서는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언급하면서 "호텔(Hotel Room), 항공(Air Flight)이 코로나19 이전과 가깝게 회복하고 있다"고 언급했어요. 또한, "인플레이션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질 것(Inflation should wash out over time)" 이라고 언급하면서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반박하는 모습도 보였어요.

 

임금 상승은 적정한 수준

임금 상승에 대해서는 "임금도 상승하고 있으나 생산성이 유지되면서 임금이 과도하게(Materially) 오르면 소비자에게 그 부담이 전가된다. 현재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적정한 수준이다" 고 언급했어요.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Transitory)이다" 고 다시 한번 말하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의 일시적인 변동(Temporary Swings)을 살펴봐야 한다" 고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자는 느낌이었습니다.

 

테이퍼링은 연내 시작할 수 있다

미국 연준은 코로나19 충격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미국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 매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파월은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하면(Evolved Broadly), 올해 자산 구매 속도를 줄이는 것(Start Reducing the Pace)이 적절할 수 있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다" 고 언급하면서 연내 테이퍼링을 시사하면서 조금의 여지(?)를 두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토 필요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테이퍼링과 연동하지는 않겠다고 하면서 "논의할 것이 더 있다(Much Ground to Cover)" 고 말하면서 제로 금리에 가까운 금리를 당장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화정책의 영향

파월은 또한 과거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화정책에서의 교훈 2가지를 얘기하면서, 현재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이유를 설명했어요.

"우리가 현재 직면한 불확실성을 관리하기 위한 2가지 중요한 교훈을 1950년 ~ 1980년대 초 사례에서 얻을 수 있다. 1950년대 초기 안정화 정책(Stabilization Policy)은 인플레이션의 일시적 변동(Temporary Fluctuation)을 상쇄하도록 시도하지 말라고 가르쳤고, 실제로 정책금리가 실효 하한(Effective Lower Bound) 근처에 있을 때는 득보다 해가 더 많을 수 있다 ... 특히 노동시장에 상당한 여유가 있고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런 실수는 특히 해(Harm)으로 다가올 수 있다"

"1970년대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에서 두 번의 큰 상승기가 있었는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Headline Inflation)에 대한 직접적 영향이 완화되었을 때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다"

 

 

파월의 끝맺음

끝으로 파월은 "현재 우리는 도전의 시간(Challenging Times)을 겪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마무리 지을 것이다. 오늘날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높은 고용, 참여, 광범위하게 공유되는 임금 상승, 안정적인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으로 가는 길에 있다" 며 희망적인 메세지로 기조 연설을 마무리 했어요

 

결론

연내 테이퍼링 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당장 금리 인상은 없다는 힌트가 주요 사항이라 생각해요. 테이퍼링을 어느 정도 규모로 할지, 정확히 언제할 지는 향후 FOMC 미팅 등을 참고하고 시장 소식에 계속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네요

 

기나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