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구동기 셀프 교체 후기 (편난방, 액츄에이터, 온도도절기, 에어빼기)

이번 겨울 유난히 많이 추웠는데 보일러 편난방 현상으로 2주간 보일러 분배기 공기 빼기 실패 후 원인을 찾던 도중 구동기가 문제임을 확인하고 셀프로 구매 및 교체했던 후기를 남겨봅니다. 

보일러 구동기 확인 전에 보일러와 보일러 분배기 구조를 이해해야 하고 간단한 에어빼기를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데, 방법은 아래 포스팅 참고해주세요!

 

보일러 방 하나만 차갑거나 뜨거울 때 (편난방, 에어 빼기, 분배기, 구동기 교체)

0. 목차

1. 보일러 구동기가 무엇일까?
2. 보일러 구동기 작동 원리
3. 보일러 구동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4. 보일러 구동기 해체 방법
5. 보일러 구동기의 이상 확인 방법
6. 보일러 구동기 셀프 교체

1. 보일러 구동기가 무엇일까?

보일러 구동기는 '온도조절기' 또는 '멀티온도조절기' 로 불리며, 영어로 '액츄에이터(Actuator)' 라고도 합니다. 요즘 아파트는 대부분 지역난방 가스보일러이며, 각 방의 벽에 부착된 패널에서 보일러를 켜거나 끄고 온도를 제어하죠. 각 방에서 조작하면 그 전기신호가 보일러 분배기의 구동기로 전달되어 보일러에서 데워진 따뜻한 물의 유량을 조절하면서 방의 온도를 조절한답니다.

출처: 네이버 쇼핑 제품 검색

여러가지 타입의 구동기는 위의 사진 참고하세요. 왼쪽에서 첫번째 사진은 왁스형 구동기로써 물 온도에 따라 왁스가 녹았다 굳으면서 밸브가 열리는 형식이에요. 구조가 단순하고 저렴하며 소음이 없지만 온도 조절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 외 오른쪽 4개 구동기 사진은 전동형 구동기로써 전기모터로 구동기를 조작하기 때문에 전기모터의 미세한 소음이 있지만 유량을 보다 미세하게 조절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2. 보일러 구동기 작동 원리

보일러 구동기 작동원리는 간단해요. 전기 신호를 받으면 전기 모터가 작동해서 인서트 밸브를 열거나 닫아서 물을 흘려보내거나 막는 방식이랍니다. 저희집 구동기는 왁스형이 아닌 전동형 구동기이며 HAM-100이라는 모델로 아래와 같아요.

• 구동기 'on' 상태 = 뒷면 가운데 점점이 내려가 있음 = 인서트 밸브 누르지 않음 = 밸브 열림 = 물 흐름
• 구동기 'off' 상태 = 뒷면 가운데 접점이 올라가 있음 = 인서트 밸브 누름 = 밸브 닫힘 = 물 흐르지 않음

구동기와 맞닿는 인서트 밸브는 위의 사진과 같이 생겼고, 가운데 부분이 눌러지면 내려가서 물이 통과하는 배관을 막게 되며, 가운데 부분이 다시 올라온다면 물이 통과하는 배관을 열게 되는 원리라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겠죠?

3. 보일러 구동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보일러 구동기 역할을 설명한 것과 같이 보일러 구동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보일러에서 데워진 물이 흐르는 것을 제어하지 못한다는 의미예요. 따라서, 구동기가 작동하지 않아 아래와 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 있어요.

1. 보일러를 켰는데도 구동기 미작동으로 밸브가 열리지 않아 방이 따뜻해지지 않음
2. 보일러를 껐는데도 구동기 미작동으로 밸브가 항상 열려있어 방이 뜨거워짐
3. 또는 보일러를 켜도 구동기 오작동으로 밸브가 조금만 열러 방이 매우 늦게 따뜻해짐

4. 보일러 구동기 해체 방법

보일러 구동기는 보일러 분배기의 회수 라인에 보통 부책되어 있답니다. 보일러 분배기 뒤쪽을 보면 해체할 수 있는 나사가 있는데, 손 또는 스페너를 이용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분해가 가능합니다.

5. 보일러 구동기의 이상 확인 방법

보일러 구동기와 관련된 문제는 아래와 같이 3가지로 확인해볼 수 있어요.

1. 구동기까지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전선의 문제
2. 구동기는 동작하나 인서트 밸브가 뻑뻑해서 동작하지 않는 문제
3. 구동기 자체의 문제

영상에서 왼쪽에서 첫번째, 두번째 방에서 보일러를 동작시켰으나, 첫번째 구동기는 정상 작동하여 off에서 on으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반면, 고장난 두번째 구동기는 방에서 보일러를 동작시키거나 끄는 것과 상관없이 항상 같은 위치에 있었답니다. 1~3 모두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는데, 아래와 같이 점검할 수 있어요.

5-1. 구동기까지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전선의 문제

구동기 주변 전선이 끊어지거나 근처에 누수가 있지 않는 이상 전선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아요. 허브에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그리고 바로 옆 구동기와 서로 바꿔 끼웠을 때 동작이 잘되는지 여부로 구동기 전선에도 문제가 있는지 바꿔 끼워본다면 쉽게 확인 가능해요.

5-2. 구동기는 동작하나 인서트 밸브가 뻑뻑해서 동작하지 않는 문제

구동기와 맞닿은 인서트 밸브가 오래되어 뻑뻑하기 때문에 구동기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어요. WD40과 같은 윤활유를 인서트 밸브에 뿌린 다음 손으로 몇번 눌렀다 땠다 하면서 윤활유가 인서트 밸브 가동범위에 골고루 묻도록 해주세요.

WD40을 뿌린 다음 손으로 몇 차례 눌러줬고 생각보다 많은 힘을 주어야 눌러져서 인서트 밸브가 뻑뻑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에는 인서트 밸브의 문제는 아니었어요.

 

 

 

 

5-3. 구동기 자체의 문제

저는 결국 구동기 자체의 문제로 판정했는데 그 이유는 구동기를 자동이 아닌 수동모드로 변경한 상태에서 손으로 켜거나 끄더라도 가운데 인서트 밸브와의 접점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외부 충격을 주어야 그제야 올라오거나 내려갔어요. 구동기 한개 가격이 약 4만원 정도로 만만치 않지만 그대로 제품 모델명을 검색해서 셀프로 수리해보기로 했답니다.

6. 보일러 구동기 셀프 교체

현재 집에서 사용하는 보일러 구동기의 모델명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왠만하면 동일 모델을 찾을 수 있답니다. 저는 판매사이트에 등록된 핸드폰 번호로 연락하여 저희 집 구동기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며 호환 가능하냐고 질문한 다음에 판매처의 확인을 받고 구매를 진행했어요.

케이블 문제가 아닌 것 같았지만 혹시 몰라 케이블도 2,500원 추가로 지불하고 구매했으며, 신문지로 충격흡수 할 수 있게 돌돌 말려 약 일주일 만에 배송되었답니다. (그 동안 너무 추웠어요ㅠㅠ)

오른쪽 제품이 새로 구매한 구동기인데 미리 판매처와 확인한 것처럼 차이가 없었고 확실히 인서트 밸브와 맞닿는 접점이 더 많이 올라오기도 하고 구동기 on, off에 따라 바로바로 동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설치는 간단한데, 기존 구동기를 해체할 떄와 동일하게 케이블을 새로운 수동기와 연결해주면 된답니다. 전원 단자가 있으면 케이블이 헷갈일 일이 없지만 하얀색 전원단자 없이 케이블끼리 직접 연결해야 한다면 기존과 같은 순서로 연결해야 합니다! 순서가 바뀌면 on/off가 바뀌게 되어 보일러를 켜면 off가 되고, 끄면 on이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영상을 보시면 보일러 구동기 허브에서 모든 구동기를 동작시켰고 수리한 왼쪽에서 두번째 구동기를 포함하여 모든 구동기가 off에서 on으로 정상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후 구동기 허브에서 모든 구동기를 끄면, 모든 구동기가 on에서 off로 정상 동작하죠? 보일러 구동기가 제대로 동작하니 편난방으로 문제 있던 방도 보일러가 제대로 동작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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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편난방 문제로 검색해보면 대부분 에어 빼기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고 보일러 구동기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는 내용은 거의 없어서 일주일 동안 쓸데없이 에어와 함께 보일러 물만 20대야 이상은 빼면서 시간을 허비했던 것 같아요. 혼자서 보일러 켰다 끄면서 관찰한 결과 구동기가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했고, 구동기가 어떻게 동작하는지도 공부하면서 결국 2주만에 해결했던 시행착오를 공유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