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로고 떨어졌을 때 섬유용 접착제 (오공본드, 패딩, 월드크리닝 후기)

겨울철 대비하여 패딩을 꺼내 입기 위해 여러 세탁소 중 이벤트나 할인율이 많은 월드크리닝을 통해 내셔널지오그래픽 패딩을 맡겼다가 로고가 다 떨어지는 황당한 상황을 겪였는데요. 옷, 신발 등 로고나 글자가 떨어졌을 때 섬유용 접착제는 효과가 있는지 구매해 보고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1. 드라이클리닝 후 로고 떨어짐 현상

세탁소 중에 월드크리닝이 저렴해서 맡겼더니 패딩 하나는 모자털 연결하는 단추가 뜯겨서 왔고, 다른 패딩 하나는 팔에 부착된 로고에 쿠킹호일이 씌워져 있길래 열어보니 글자가 다 뜯긴 거예요?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다시 방문했더니 월드크리닝 시스템상 지점에서 직접 드라이클리닝을 하지 않고 공장에 맡겨서 일괄 진행하다 보니 사장님도 황당하다는 눈치셨어요.😡

내셔널지오그래픽 글자가 떨어진 패딩은 팔 뿐만 아니라 등에 부착된 글자도 기존 접착제가 열에 녹았는지 떨어지기 직전의 상태였어요. 월드크리닝 사장님 말씀으로는 이런 글자 로고가 원래 잘 떨어지기 때문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길 때 얘기를 해주셨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어서 더 황당했답니다.

단추가 뜯긴 거는 다시 맡겼더니 일주일 정도 있다가 수선해 주긴 했습니다만 완전 다른 모양의 단추로 엉성하게 수선해 줬고, 내셔널지오그래픽 글자가 뜯긴 부분은 제조사에 맡겨서 수선하면 비용을 보상해 주겠다고 하시네요. 당장 너무 추운데 수선 맡기고 다시 받는데 일주일 이상 걸릴 것 같아 직접 수선해 보기로 했어요.😉

2. 오공본드 섬유용 접착제

직접 수선하기 위해 마트에 방문해서 접착제 코너에 갔더니 오공본드 신발전용 접착제가 신발, 고무, 레더, 섬유까지 사용 가능하고 투명한 재질이라 쓰여져 있어서 바로 구매해봤어요. 쿠팡에서도 구매가능하네요!

오공 강력 신발 접착제 밑창 보수 본드 20ml

오공본드 섬유용 접착제를 사용하기 전에 남는 천에 한번 붙여봤는데 일반 본드와 똑같이 생겼고 접착액은 투명한 액체였어요. 점도는 생각보다 없어서 물에 가까운 묽기였어요.

3. 섬유용 접착제를 이용해 떨어진 패딩 로고 붙여보기

우선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는 로고도 모두 떼어버리고 읽어버리지 않도록 티슈 위에 모아뒀어요. 

내셔널지오그래픽 로고가 작아서 손으로 잡기는 어려웠고 핀셋이나 집게가 있다면 활용하시는 게 좋아요. 로고 부착면에 섬유용 접착제를 골고루 도포한 뒤 붙여봤습니다. 당장 잘 붙기는 하지만 첫 번째 시도라서 섬유용 접착제를 너무 많이 도포했더니 붙이는 순간 양쪽으로 접착제가 흘러나와서 하얗게 보기 안 좋게 되었어요. 오공본드 섬유용 접착제는 바르고 약 1분 경과 후 단단히 눌러서 압착하라고 사용방법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섬유용 접착제를 섬세하게 도포하고 접착제가 흘러나와 보기 안좋은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수시개에 접착제를 소량 묻힌 다음 찍어 바르는 방법으로 글자 한 땀 한 땀 붙였답니다. NATIONAL GEOGRAPHIC 18글자를 하나씩 붙이다 보니 세탁소가 정말 너무 괘씸하기도 하고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기도 했답니다.😡

일부 섬유용 접착제가 조금 흘러나오기는 했지만 패딩 팔부분의 GEOGRAPHIC 글자는 거의 완벽하게 붙여진 것 같아요. 붙이자마자 바로 로고에 힘을 주면 떨어질 것 같지만 완전 경화되는 24시간 이후에는 단단하게 붙어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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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이지 않은 손길로 섬유용 접착제를 붙이다보니 100% 깔끔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단 하루만에 수선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답니다. 저희 내셔널지오그래픽 롱패딩은 20~30만원 선으로 완전 고가의 제품이 아니라서 직접 오공본드 섬유용 접착제로 부착해봤으나, 어느 정도 고가의 의류라면 직접 수선하는 것보다는 제조사에 맡기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