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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팁

에어컨 비닐 터널 시원할 까? (DIY 제작 후기, 만원의 행복)

여름은 왜 이렇게 빨리 찾아오고 점점 길어지는지 올해도 여름이 다가오고 에어컨을 켜기 시작하는데요, 작년에 너무 만족하며 사용했던 에어컨 비닐 터널을 올해 다시 꺼내면서, 비닐을 구매하고, 고민하면서 제작하여 설치하고, 효과를 봤던 후기를 남겨봅니다.

0. 목차

1. 에어컨 비닐 터널이 필요했던 이유
2. 만원에 준비한 재료
3. 에어컨 비닐 터널 재단
4. 에어컨 비닐 터널 정리하기
5. 추가 개선점
6. 장점, 단점 정리

1. 에어컨 비닐 터널이 필요했던 이유

"2 in 1 에어컨의 한계 체감"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한 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에어컨 구매 시에 2 in 1 에어컨을 구매하여 1개 실외기에 거실 스탠드형 에어컨 1대와 안방 벽결이형 에어컨 1대를 조합하여 사용하고, 보통 에어컨 판매하는 곳에서는 25평~33평 정도는 2 in 1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광고하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25평~33평 아파트는 방이 3개이고, 거실이 정말 얼어 죽을 정도로 강하게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면 나머지 방 2개까지 시원해기는 쉽지 않아요.

"2 in 1 에어컨 → 3 in 1으로 확장 불가"

저도 똑같은 고민을 해서 3 in 1이 가능한지 에어컨 제조사에도 문의해봤으나 실외기 용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실외기를 바꾸지 않는 다면 구성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오죽하면 3 in 1으로 구성하고 용량 한계 넘지 않게 동시 운전은 2대만 해보려고 했지만, 2 in 1 실외기 자체에 냉매관 연결되는 라인이 2개 뿐이라고 하네요.

"불만족스러웠던 대체 에어컨"

하지만,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이동식에어컨은 소음이나 성능 문제로 구매하고 싶지 않았고, 창문형에어컨도 대중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여름 한철인데 돈도 많이 쓰고 싶지 않아서 에어컨 비닐 터널을 한번 써보기로 했답니다.

2. 만원에 준비한 재료

에어컨 비닐 터널 제작을 위해 추가로 구매한 재료는 터널에 적합한 비닐과 비닐을 천장에 걸어둘 고정클립이에요. 저처럼 에어컨 비닐 터널을 고민했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길이 및 구경만 정하면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했고, 저는 네이버 쇼핑에서 가장 저렴하고 리뷰가 많았던 필름플러스에서 구매했어요.

 고정클립은 원래 전선용 고정클립인데, 이것을 활용하면 되겠다 싶어서 구매했어요! 비닐과 고정클립으로 9,900원 지출했고, 나머지 필요한 재료는 집에 있는 것으로 사용했답니다. 쿠팡에서 가장 만만한 것을 구매했는데, 흔히 구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고 어디든 걸 수 있는 고리 같은 것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그 외에는 에어컨 비닐 터널 재단을 위한 가위, 칼, 줄자, 네임펜, 투명테이프, 양면테이프가 필요했고, 고정클립을 고정하기 위한 글루건(또는 접착제), 실이 사용되었어요.

3. 에어컨 비닐 터널 재단

구매한 비닐은 원통형으로 길게 구성되어 있고 돌돌 말려서 배송이 되는데, 우선은 비닐 터널의 한쪽 끝단을 테이프로 막아줬어요 (풍량을 강하게 했을 때 풀리지 않도록 몇 겹 돌돌 말아서 테이프로 고정시켜주세요). 에어컨 바람 나오는 송풍구가 에어컨 터널의 원둘레와 맞으면 좋겠지만, LG 스탠드형 에어컨은 세로로 길쭉하기 때문에 한쪽 끝단을 막고, 송풍구와 맞게 재단하기로 계획했어요.

LG 스탠드에어컨 송풍구는 세로로 길쭉하게 2개가 있고, 거실도 시원해야 하기 때문에 한쪽만 에어컨 비닐 터널로 막을 거예요. 길이를 측정해보니 송풍구 외곽으로 비닐터널이 부착될 가로, 세로 1cm 정도 여분을 두고 세로 62cm, 가로 14cm 였답니다 (송풍구를 막으면 안 되므로 부착될 면적 고려해서 바깥쪽에 붙도록 넉넉히 잘라주세요... 저는 두 번 잘랐답니다😭😭)

측정한 길이대로 에어컨 비닐 터널 한쪽 옆면에 그려줍니다. 그린대로 잘라내여 에어컨 바람이 들어가도록 만들 거예요.

그냥 잘라버리면 힘이 없을 것 같아서 잘라낼 부분을 가운데에 두고 테이프를 두 겹으로 발라서 보완해 주고 선에 맞춰서 가위로 잘라줍니다.

잘라낸 외곽으로 양면테이프를 붙여서 에어컨 송풍구에 부착하면 끝!

에어컨 송풍구에 에어컨 비닐 터널을 부착하여 가동해 보니 바람 세는 곳 없이 에어컨 비닐 터널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방까지 에어컨 차가운 바람이 손실 없이 그대로 전달되니 방에 에어컨 킨 것처럼 금방 시원해지는 것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만족스럽고 뿌듯했답니다🥰

4. 에어컨 비닐 터널 정리하기

에어컨 비닐 터널이 시원하다고 만족하던 중 "다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까?" 싶어서 매달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고정클립을 천장에 하나 설치, 에어컨 비닐 터널에 하나 설치해서 실로 매달아 보는 방법이 밖에서 볼 때 지저분하지 않고 가장 괜찮겠다 싶었어요. 처음에는 에어컨 비닐 터널에 양면테이프를 부착해서 고정클립을 부착했지만, 에어컨 비닐 터널 무게를 버티지 못했고 생각해 낸 것이 글루건으로 붙이는 것인데 튼튼하게 고정되었답니다. 글루건은 열을 가하는 것이므로 너무 오래, 많은 양을 부착하면 비닐이 녹을 수 있으니 적정량을 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그렇게 하여 매달기도 성공! 방문이 닫히지 않는 것과 보기에 좋지 않다는 한계는 어쩔 수 없었지만, 여름 한철은 방에서도 정말 시원하게 지낼 수 있었어서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답니다!

5. 추가 개선점

에어컨 비닐 터널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확인했고, 가을이 오고 시원해질 시점이 되니 "매 여름 쉽게 붙이고 떼어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벨크로(까슬이, 보슬이)를 구매했답니다.

 

 

찍찍이 벨크로 접착식 까슬이 테이프 화이트 2.5cm x 1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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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송풍구 한 면에 보슬이를 붙여놔야 하지만 같은 하얀색이라 잘 보이지 않고, 까슬이가 붙어있는 에어컨 비닐 터널을 땠다 붙였다 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6. 장점, 단점 정리

여름 한철 내내 사용해 보고 느껴본 장점과 단점은 아래에 간단하게 정리해봤어요.

장점 단점
- 에어컨 없는 방을 시원하게 하는데 가성비 최고 방법
- 유지비 0원
- 만들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하면 해볼만
- 인테리어에 민감하신 분은 보기 좋지 않음
- 초반에는 온도차로 송풍구 주변 터널에 결로 잠시 생김
-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

 


방까지 에어컨의 냉기가 도달하지 않아 고생하셔서 에어컨 비닐 터널을 고민하셨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보람찰 것 같아요! 이번 여름도 시원하게 나시길 바라요!